KAIST 교수에서 탈모 스타트업 창업자로: 바닷가재와 홍합에서 찾은 해법
KAIST 화학과 교수가 바닷가재·홍합에서 착안한 기술로 탈모 완화를 노리는 바이오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연구자 출신 창업자의 독특한 관점과 기술 상용화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바닷가재와 홍합에서 영감을 얻다
연구는 의외의 곳에서 시작됐다. 바닷가재의 껍질과 홍합의 접착 단백질에서 착안한 생체모방 기술이 탈모 케어에 적용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다.
"자연은 이미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하면서 최적의 해법을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배우고 응용하는 것뿐입니다."
연구실에서 창업으로
대학 연구실에서 순수 과학 연구를 하던 교수가 스타트업 창업자로 전환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가 실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결정의 계기가 됐다.
"논문을 쓰는 것도 보람 있지만, 실제로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술 상용화의 도전
연구실의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다. 안전성 테스트, 제조 공정 최적화, 규제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특히 화장품과 의약품 사이의 규제 경계를 이해하고 적절한 포지셔닝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제품 전략
최종 제품은 바르는 형태의 두피 케어 솔루션으로 개발됐다. 생체모방 기술을 활용해 두피 환경을 개선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자 출신 창업자의 강점과 약점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는 강점이지만, 비즈니스와 마케팅은 새로 배워야 했다. 결국 다양한 배경의 팀원들과 협력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과학자는 '왜'를 묻고, 사업가는 '어떻게'를 묻습니다. 창업자는 둘 다 물어야 합니다."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 생태계
한국의 강력한 대학 연구 역량과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나면서, 연구자 출신 창업이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 KAIST, 서울대, 포항공대 등 주요 대학들이 기술 이전과 창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